윤정환 감독
김신욱·코바 연속골
울산, 광주 이어 전북에도 승리
울산, 광주 이어 전북에도 승리
얼마 만이냐, 2연승. 종료 휘슬에 윤정환 울산 감독은 모처럼 환한 표정이었다.
윤정환 감독의 울산이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김신욱과 크로아티아 출신 코바의 연속골로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광주와의 경기 승리(2-1) 뒤 오랜만의 2연승. 시즌 초반 상위권에 올랐다가 중반기부터 급락한 울산으로서는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울산은 7승11무11패(10위)가 됐고, 선두 전북(18승5무6패)은 일격을 당했다.
윤정환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골키퍼 김승규와 오른쪽 풀백 임창우가 차출되자, 파격적인 포지션 변경으로 대처했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김태환을 오른쪽 수비로 내려 세웠고, 골키퍼에는 장대희를 출전시켰다. 울산의 유스(청소년) 축구 시스템에 의해 키워진 장대희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김태환도 부지런히 뛰면서 전북의 이근호, 이동국 등 공격수들을 잘 막아냈다.
울산의 포문은 김신욱이 열었다. 지난달 말 광주전에서도 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전반 19분 코바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1위(11골)에 올랐다. 경쾌한 몸놀림으로 상대 배후를 흔들었다. 전북은 파상공세를 펴며 울산의 문 앞을 위협했다. 이동국과 루이스 등이 선봉에 섰다. 하지만 몸을 날리며 육탄 방어를 펼친 울산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울산은 후반 38분 코바의 쐐기골로 완승을 이뤄냈다. 1m84 장신인 코바는 발재간과 결정력을 과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FC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는 이날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해 울산의 김신욱에게 득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9일 K리그 전적
울산 2-0 전북, 서울 0-0 포항, 제주 4-2 대전, 광주 1-0 인천, 부산 2-2 수원, 전남 1-1 성남
울산 2-0 전북, 서울 0-0 포항, 제주 4-2 대전, 광주 1-0 인천, 부산 2-2 수원, 전남 1-1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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