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00억의 사나이, 이게 나야!’

EPL 데뷔전을 가진 토트넘의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안방 데뷔전서 2골 폭발
현지 언론 “손샤인스 활약” 극찬

이적료 2200만파운드(400억원)가 아깝지 않은 대활약이었다. 손흥민(23)이 토트넘 홋스퍼 안방 데뷔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잉글랜드 무대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현지 언론들은 ‘손샤인스’(Son shines)라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토트넘은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를 맞아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이후 손흥민(2골)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결국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처음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28분 앤드로스 타운센드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지역 가운데로 넘어온 공을 재치있게 오른발슛으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분 뒤에는 델리 알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에리크 라멜라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손흥민은 “멋있는 홈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이렇게 빨리 최전방 공격수를 할 줄 몰랐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이 무려 7개월 만에 벤치에 앉은 가운데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이 2골을 포식했다”고 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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