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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중사 권하늘 ‘우승을 명 받았습니다’

등록 2015-09-29 18:48수정 2015-09-29 20:59

세계군인체육대회 D-2


“수준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금메달 따야죠!”

여자축구 상무의 권하늘(27)은 축구대표팀 안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다. 지난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8월 동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며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대표팀 간 A매치에 100회 출장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귀국 뒤 여자축구 WK리그에서 쉴 틈도 없이 뛰었는데 또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10월2일부터 경북 문경 등 8개 지역에서 열리는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여자축구 대표로 상무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4년마다 열려 ‘군인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규모 면에서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세번째로 큰 국제종합대회다.

권, 여자축구 상무소속 미드필더
내일 프랑스와 A조 첫 경기 치러

병장 이정협·일병 허인회도 출전
122개국 군인들 24개 종목서 격돌
1100m 고공 정밀강하 이색경기도

장기복무 신청으로 중사 계급장을 단 권하늘은 “여군들이 나온다고 해도 대부분 축구를 했던 선수들이다. 특히 유럽 선수들은 체격이 크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한테 낯설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여자축구에 참가하는 여섯 팀 가운데 A조(한국, 프랑스, 미국)에 속한 한국은 개막 이전인 10월1일 오전 11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이미연 상무 감독은 “브라질과 독일 등 세계 최강권 국가들이 B조에 속해 대진운은 괜찮은 편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했다.

소속팀에서 중고참인 권하늘은 “안방팬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좀더 부지런히 뛸 것이다. 경험 면에서는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뛰겠다”고 했다. 상무에는 권하늘 외에도 이정은, 이영주 등 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송다운은 도움주기 전문이고, 20살 신예인 전한솔은 최전방에서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재원이다. 그래도 해결사는 올해 WK 정규리그에서 팀 내 득점 1위(4골)에 오른 권하늘이다. 항상 밝은 성격에 팀의 분위기 메이커 구실을 하는 권하늘은 성실파이기도 하다. 권하늘은 “4강에 진출하면 브라질이나 독일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 고비만 넘기면 우승도 노릴 만하다”고 밝혔다.

남자축구대표팀 공격수인 이정협 병장(상무)과 4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최초로 군인 신분으로 우승한 허인회 일병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10월12일 전역을 앞둔 이정협은 지난달 K리그 챌린지 경기 도중 얼굴 골절상을 입었지만 회복했고, 멋진 골로 군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생각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음빛나(24) 중사도 ‘금빛 조준’에 나선다.

1995년 이래 여섯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마라톤, 육상, 농구 등 총 24개 종목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육군 5종, 해군 5종, 공군 5종 경기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100m 높이에서 2㎝ 크기의 목표지점에 떨어지는 고공 정밀강하나 독도법을 겨루는 오리엔티어링, 수중 장애물 경기 등이 그렇다. 한국은 종합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10월2일 개막식에는 122개 참가국 군인들이 정복을 입고 입장해 미리 준비한 ‘솔저 댄스’ 집단 군무를 펼친다. 대회 기간 내내 전통문화 체험행사, 사자탈 사물놀이와 비보이 공연, 영화 상영 등이 선수촌에서 이뤄진다. 대회조직위원회(김상기 위원장)는 “저비용 대회를 위해 대회 시설은 대부분 기존 시설을 보수하거나 임시 시설물 등을 사용했다. 스포츠를 통해 전세계의 군인들이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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