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폭격기’ 별명의 골잡이 게르트 뮐러(70)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한국시각) <비비시> 등 외신은 1960∼1970년대를 주름잡은 독일 최고의 공격수 뮐러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로 투병해왔다고 전했다. 알츠하이머는 기억이나 사고, 행동에서 이상을 불러 일으키는 병이다. 뮐러는 서독 대표팀 선수로 62경기 68골을 쏘았고,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10골)에 이어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골 등 월드컵 통산 14골을 기록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 호날두(15골)에 이어 역대 월드컵 득점 3위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면서 총 398골을 올렸고, 1972년 한해 모든 경기에서 85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가디언>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100명 중 8위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뮐러의 골이 없었다면 뮌헨과 독일 축구는 오늘날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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