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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용병술 브라질 거함을 꺾다

등록 2015-10-18 09:41수정 2015-10-18 10:26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FIFA U-17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의 장재원이 브라질의 프란치스코 산체스와 볼 경쟁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FIFA U-17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의 장재원이 브라질의 프란치스코 산체스와 볼 경쟁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U-17 월드컵
장재원 결승골로 1-0 승리…B조 선두
브라질 상대로 역대 첫 승

후반 33분, 최진철 감독은 이상헌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1분 뒤, 이상헌은 상대 골대에 가깝게 붙어 견제를 받는 급박한 상황에서 뒤로 강하게 땅볼 패스를 했고, 장재원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수 교체 1분 만에 터진 결승골로 거함 브라질은 침몰했다. 최진철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최진철 감독의 17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각)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U-17) B조 1차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장재원(울산 현대고)의 깨끗한 결승골로 우승 후보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을 따냈다. 같은 조의 잉글랜드와 기니가 1-1로 비겨, 한국은 조 선두로 나섰다. 역대 브라질 17살 이하 대표팀 맞전적에서도 1승1무5패로 첫승을 신고했다.

공 점유율에서는 브라질이 6대4정도로 앞섰다. 하지만 슈팅수에서는 9대9로 대등했고 유효수팅은 한국이 5대1로 앞섰다. 패스 성공률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일대일 대응 능력까지 갖춘 한국 선수들은 공을 잡으면 빠르게 앞으로 전진시켰다. 최전방의 이승우(바르셀로나)도 후반들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팀의 응집력을 높였다.

팽팽하던 대결의 균형을 깬 것은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를 잇달아 제치며 길게 파고든 김진야(인천대건고)는 골지역 안쪽으로까지 파고들었고, 이 과정에서 골대 부근까지 침투한 이상헌(울산 현대고)이 조금 길게 컨트롤된 공을 잡았다. 상대 수비를 등에 업은 이상헌은 뒤쪽으로 낮게 강하게 백패스를 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공을 잡아낸 장재원은 브라질 수비와 골키퍼도 어찌할 수 없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측면부터 공을 살려서 위험지역까지 간수하고 들어온 김진야가 1차적으로 기회를 만들었다면, 이상헌의 백패스 도움주기는 거의 골을 만든 것이나 다름 없었다. 장재원의 왼발 슛은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최진철 감독은 미리 염두에 두었다는 듯이 후반 33분 발재간이 있는 공격수 이상헌을 투입했고, 이상헌은 결정적인 도움주기로 자기 역할을 다 했다. 이상헌은 담대함과 여유로 들어가자마자 철옹성 같았던 브라질의 수비를 붕괴시켰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38분에는 그라운드에 넘어진 이승우를 빼는 대신, 장신의 공격수 오세훈(울산 현대고)을 투입해 공격과 수비에서 활용했다. 오세훈은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 가운데 1m85로 가장 크다. 오세훈은 후반 44분께 총공세로 나온 브라질의 세트플레이 때 문앞에서 예리하게 날아온 공중공을 머리로 걷어내면서 키값을 다했다. 한국은 아프리카의 강호 기니와 21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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