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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안 보였다…최진철호 8강 진출 좌절

등록 2015-10-29 10:48수정 2015-10-29 19:52

28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15.10.29 연합
28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15.10.29 연합
패스 자주 끊기고 폭발적 플레이도 안보여
전반 11분·후반 22분 잇달아 실점 0대2 패
골문 앞에서의 패스는 자주 끊겼고, 폭발적인 플레이도 나오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쉴새없는 뜀박질 축구도 없었다.

최진철 감독의 17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피파) 월드컵(U17) 16강 벨기에전에서 완패(0-2)한 것은 축구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몸은 굳은 듯했고, 공은 잘 연결되지 않았다. 앞선에서 해결해야 할 선수들의 폭발력도 잠잠했다. 조별리그 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팀 같았다. 반면 선굵은 유럽축구를 하는 벨기에 선수들은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변일우 경희고 감독은 “축구만이 아니라 모든 종목이 마찬가지다. 한국 선수들이 16강에 올라가면 무언가 이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8강, 4강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치고나가야 성인이 돼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다. 죽기 살기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신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이날 17살 이하팀의 색깔은 찾기가 어려웠다. 느슨한 패스 플레이만으로는 힘을 앞세운 벨기에를 뚫을 수가 없었다. 전반 11분 단 한번의 역습에 수비가 뚫리면서 요른 반캄프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의 추가골로 결정타를 맞았다. 골을 내준 장면을 복기하면 수비수가 한번에 당한 약점도 있었지만, 팀 전체의 실패였다. 앞에서부터 강하게 맞부닥쳐야 하고, 공격진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공격 작업도 매끄럽지 않았다. 최전방의 김진야(대건고), 이승우(바르셀로나B), 유주안(매탄고)의 파괴력은 점화되지 않았다. 이승우는 장점인 돌파를 활용해 기회를 열어주지 못했다. 해결할 수 없으면 주변 동료한테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짧게 건네는 패스는 자주 끊겼다.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던 이승우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무득점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장신의 오세훈(현대고)과 재간둥이 이상헌(현대고)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오세훈이 후반 26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반칙을 범한 상대 수비수를 퇴장까지 이끈 것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승우가 주춤대며 찬 페널티킥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후 11 대 10의 수적 우위를 살려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막판 김정민(금호고)의 오버헤드킥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1987년, 2009년 8강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에 내심 4강까지 노렸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최경식 해설위원은 “벨기에가 조 3위로 올라왔다 하더라도 수비가 튼실해 우리 식의 플레이가 이뤄지지 못했다. 17살 청소년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기복이 있는데, 좀더 마음을 다잡고 경기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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