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올해 계약이 끝나는 황선홍(47)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포항 구단은 29일 “황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미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포항을 이끈 황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구단과 결별하게 됐다.
1992년 포항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황선홍은 1998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하며 ‘레전드’로 인정받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황 감독은 2007년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2011시즌부터 ‘친정팀’ 포항에 부임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황 감독은 2012년 팀을 FA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 없이 K리그 정규리그와 FA컵 우승까지 ‘더블’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정교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운 ‘황선홍식 축구’는 ‘스틸타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올해 구단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고 결별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구단은 “황 감독이 국내 최고의 감독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황 감독이 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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