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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나는 운 좋았던 선수”

등록 2015-11-08 18:33수정 2015-11-08 20:48

기자회견…28일 인천서 ‘은퇴경기’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궜던 이천수(34)와 차두리(35)가 이틀 새 은퇴했다.

이천수는 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뒤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으로 은퇴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며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최태욱(현 이랜드 유소년코치)과 함께 23명의 선수 가운데 막내였던 이천수는 순간 스피드와 감각, 발재간으로 대표팀의 활력소 구실을 하며 4강행을 이끌었다.

이천수는 “인천은 축구를 시작한 곳이고 마지막으로 한 곳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딸 주은이를 위해서라도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력보다 운이 좋았던 선수”라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오는 28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이천수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이천수는 직접 경기에 출전할 예정인데, 전남에는 2002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골키퍼 김병지와 수비수 현영민이 있어 맞대결도 예상된다. 이천수는 최근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이천수 선수가 후배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역할을 했다.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7일에는 차두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속팀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때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열었다. 차두리는 “대표팀 은퇴식 때도 말한 것처럼,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박주영 등 팀 동료들이 앞길을 축하해줬다. 아버지 차범근 감독도 아들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차두리는 “저는 한국 축구에서 가장 복 받은 선수다. 은퇴 후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란 뜻으로 알고 좋은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차두리는 또 “축구를 하면서 저의 기준은 차범근이었다. 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뛰면 뛸수록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느낄 수 있었다. 축구에서는 차범근의 근처에도 못 갔다. ‘졌다’”고 말했다.

둘의 퇴장으로 현역에서 뛰는 2002 월드컵 스타는 김병지, 현영민, 김남일(교토상가) 셋뿐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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