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우승’ 최강희는 감독상 확실
이동국 MVP·이재성 신인왕 기대
이동국 MVP·이재성 신인왕 기대
K리그 클래식을 제패한 전북이 주요 개인상 3개 부문을 석권할 것인가?
최강희 감독의 전북 현대가 28년 만에 감독상, 최우수선수상, 영플레이어상(신인상) 3개 부문 석권을 노린다. 축구 전문가들은 “우승팀의 프리미엄이 있다”며 전북의 3개 부문 수상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일단 정규리그 2연패, 통산 4차례 우승하게 된 최강희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동국이 최우수선수 후보로 나오면 역시 우승팀 소속이라는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 5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득점 1위(17골)인 울산의 김신욱, 도움주기 1위(16개)인 수원의 염기훈이 경쟁자다. 최강희 감독은 “늘 푸른 소나무처럼 전북을 지켜주었다”며 선수들을 다독이며 정상으로 이끈 이동국을 칭찬했다. 이동국이 최우수선수로 뽑히면 통산 네번째가 된다. 최우수선수를 세차례 차지한 선수도 이동국이 유일하다. 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으로 이름을 바꾼 신인왕 후보로는 단연 전북의 이재성이 꼽힌다. 프로 2년차지만, 23살 이하 데뷔 3년차까지 후보가 돼 수상의 기회를 잡았다. 프로축구연맹은 데뷔 첫해 선수만 대상으로 할 경우 출전 횟수 등이 적어 대상을 대폭 확장했다. 이재성(6골 5도움)은 8일 우승을 확정한 제주전에서 결승골까지 넣었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수원의 권창훈(9골), 성남의 황의조(13골 3도움)가 이재성과 경쟁할 수 있는 후보다.
만약 전북이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면 1987년 대우(현 부산) 이래 28년 만에 3개 부문을 석권하게 된다. 당시 대우는 감독상(이차만), 최우수선수상(정해원), 신인상(김주성)을 챙겼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커뮤니케이션·마케팅 팀장은 “18일까지 각 부문 후보자들이 결정된다. 이후 미디어와 팬투표를 거쳐 12월1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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