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들이 22일 K리그 챌린지 부천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K리그 클래식 직행이 무산되자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의 ‘1부 리그 진출 꿈’은 일단 연기됐다. 상무는 1부 리그 직행티켓을 확보했다.
이영진 감독의 대구FC가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K리그 챌린지(2부)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FC와 1-1로 비겼다. 대구(승점 67)는 지난주 경기를 마감한 상주 상무(승점 67)와 동점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상주는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1부)으로 자동 승격됐고, 대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1부 리그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반 1-1로 장군 멍군 한 두 팀의 경기는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치열해졌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구의 마음이 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원에서 밀리지 않고, 수비벽도 두터운 부천의 저항이 워낙 거셌다. 대구는 후반 18분 노장 노병준을 투입해 변화를 주었다. 세르징요 대신 투입된 노병준은 후반 29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빠르게 들어오는 공간 패스를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옆 그물에 걸렸다. 대구는 후반 32분 문기한을 추가로 투입해 파상공세를 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1분께 이종성의 헤딩슛은 문지기 류원우의 펀칭으로 밖으로 튕겼고, 2분 뒤 골 가로대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차 넣은 에델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대구는 골키퍼까지 가세한 막판 공세에서 문 앞으로 쉴 새 없이 공을 보냈지만 결정타는 터지지 않았고, 속절없이 추가시간 5분이 지나가 땅을 쳤다.
수원FC는 경남을 3-1로 제압해 3위를 확정했고, 서울 이랜드는 강원과 4-4로 비겨 4위가 됐다. 이로써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3·4위 단판전(25일)은 수원-이랜드로 편성됐고, 이 경기 승자는 2위 대구와 플레이오프 단판전(28일)을 벌인다. 여기서 이기면 K리그 클래식 11위가 확정된 부산과 홈앤어웨이(12월2일·5일)로 1부 티켓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K리그 클래식 12위 대전은 2부로 강등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