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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대박이 아빠, 진짜 ‘대박’

등록 2015-12-01 21:06

이동국, 프로축구 첫 MVP 2연패
2009·2011·2014년 이어 통산 4번째
인기상·베스트11 공격수도 뽑혀
최강희 감독상…역대 최다 4번째
“와!”

이동국(전북 현대)의 이름이 호명되자 방청석은 팬들의 환호로 뒤덮였다. 36살의 나이에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 2연패, 통산 4회 수상은 대기록이다. 무대에 오른 이동국도 밝은 표정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기쁘다. 팀 우승과 동료들이 도와서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명 뒤에는 암이 있다. 이날 수상 후보로 이동국과 경쟁한 염기훈과 김신욱이 그렇다. 발표 직전까지 철통같은 보안으로 수상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긴장은 고조됐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발표 뒤에 느꼈을 씁쓸함도 K리그 잔칫날의 한 단면임은 분명하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은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2위 염기훈(수원·48표)을 4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동국은 2009, 2011, 2014년에 이어 통산 네번 수상해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13골(득점 4위) 5도움으로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패에 기여한 것이 주효했다. 염기훈은 도움상(17개), 김신욱(울산)은 득점상(18골)을 받았다.

‘지는 해’ 이동국이 회광반조의 빛을 발한 것은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자기 관리의 결과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엔트리 탈락으로 방황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에는 무릎 인대파열로 절망에 빠졌다. 프로 무대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던 2008년 말에는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였다. 하지만 재활공장장 최강희 감독의 조련 아래 부활했고, 이후 아시안컵이나 2010 남아공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30대 중반임에도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호출한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그가 기록한 K리그 최다골 행진(180골)은 앞으로 그의 골이 터질 때마다 계속된다. 이동국은 팬들이 뽑는 인기상 격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베스트11 공격수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대박이 아빠’로 불리는 이동국은 “막내 대박이와 친해질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항상 슈퍼맨이 돼 아이들을 곁에서 든든히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전북의 최강희(56)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4번)의 주인공이 됐다.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시상했다. FC서울의 오스마르와 포항의 신화용은 ‘전 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특별상을 받았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 감독상은 수원FC의 조덕제 감독이, 최우수선수는 26골을 넣은 대구FC의 조나탄이 수상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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