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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수원FC 감독이 몰고온 세 가지 변화

등록 2015-12-06 11:17수정 2015-12-06 18:59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수원FC 선수과 팀관계자 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수원FC 선수과 팀관계자 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내년부터 K리그 클랙식 진출
“수원FC의 1부 진출이 몰고올 파장은 크다. 프로축구 역사에서 큰 획이 될 것이다.”

조덕제(50)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축구팀이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2-0)로 내년부터 K리그 클래식(1부)에 진출하면서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승격제도가 도입된 이래 내셔널리그와 2부를 거쳐 처음으로 1부로 올라온 팀이다. 감독의 능력부터 선수단 관리, 구단 운영, 흥행과 성적까지 다른 프로축구 구단에게 주는 메시지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수원시청팀으로 시작한 수원FC의 선수 가운데 팬들에게 알려진 유명 선수는 없다. 또 연간 운영비는 기업 구단의 2분의1~4분의1 수준에 그친다.

조덕제 수원FC 감독
조덕제 수원FC 감독
■ 돈이 전부가 아니다 수원FC 축구단 소속 32명의 선수 가운데 토종 A급 선수의 연봉은 7000만원 정도이고 B, C급 선수들은 이보다 낮다.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수원FC의 평균 연봉은 4100만원으로 K리그 1부의 평균 연봉(1억6300만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수원FC는 억대급 연봉자로 구성된 1부의 부산 아이파크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1-0)·2차전(2-0)에서 모두 이겼다. 수원FC가 보유한 자파, 시시, 블라단 등 세 명의 외국인 선수 연봉은 국내 선수보다 높지만 1부팀의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서는 훨씬 낮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공격적인 축구는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팀의 경기력과 인기는 투자의 규모에도 영향을 받지만, 그것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선수를 발굴하고 영입해 키워내는 구단과 지도자의 안목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 사상 첫 지역 더비의 성사 수원FC의 1부 진출로 내년부터 사상 처음으로 지역간 팀끼리의 대결인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더비 경기가 이뤄지게 됐다. 유럽의 맨체스터 유니아티드-맨체스터 시티, 첼시-아스널, 레알 마드리드-아틸레티코 마드리드는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더비 경기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리게 되면 양팀을 지지하는 팬들의 응원 대결이 매우 뜨거울 것이다. K리그 전체의 흥행 분위기를 띄우는데도 더비 대결의 성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지도자의 새로운 모델 1988~95년 대우(현 부산)에서 K리그 선수로 뛴 조덕제 감독은 미드필더 출신으로 아주대 감독을 거쳐 2012년 수원시청을 맡았다. 부임 첫해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했고, 2013년부터는 K리그 챌린지(2부)에서 팀을 이끌어왔다. 외유내강형으로 골 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원이 헌신할 수 있도록 팀을 조련했다.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 “수원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인화 능력과 전술적 다양함, 용병술 등 모든 면에서 조덕제 감독은 새로운 지도자 유형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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