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조추첨식에서 C조 편성 감독들이 나란히 서 있다. 오른쪽부터 독일의 요하힘 뢰브, 북아일랜드의 마이클 오닐, 폴란드의 아담 나발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오니쉔코 감독.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맑음, 스페인과 벨기에는 약간 흐림?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대진표가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조추첨식을 통해 확정되면서 24개 참가국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추첨에서 6개 조 톱시드를 배정받은 나라 가운데 개최국 프랑스와 잉글랜드, 독일, 포르투갈이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스페인(D조)과 벨기에(E조)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내년 6월10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로 2016 16강전은 6개 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올라간다.
‘죽음의 조’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가 포함된 E조가 꼽힌다.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은 벨기에는 200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 올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1위의 강팀이다. 에덴 아자르(첼시),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이 타이틀을 노릴 만한 대회다. 톱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유로 2012 준우승팀 이탈리아도 지난해 월드컵의 부진을 털고 부활을 노린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강호 스웨덴이나 근성이 강한 아일랜드도 매우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이에스피엔>(ESPN)은 벨기에,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웨덴 순으로 16강 진출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D조에서도 혼전이 예상된다. 조추첨 때 톱시드를 받은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유로 2016 예선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유로 2008, 유로 2012에 이어 유로 2016마저 제패한다면 사상 최초의 3연패를 이루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등 공격자원이 풍부하고, 터키는 아르다 투란(바르셀로나)과 하칸 찰하노을루(레버쿠젠) 등 재간둥이가 있다. 체코는 노장 페트르 체흐(아스널)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크리스 콜먼 웨일스 감독은 “같은 영국과의 싸움이어서 피하고 싶었다. 골치가 아프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유로 2016 조편성A조 프랑스 스위스, 루마니아, 알바니아
B조 잉글랜드, 러시아, 슬로바키아, 웨일스
C조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
D조 스페인, 크로아티아, 체코, 터키
E조 벨기에, 이탈리아, 스웨덴, 아일랜드
F조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헝가리, 아이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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