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한국, 이라크전 1대1 무승부…올림픽축구 조 1위 8강행

등록 2016-01-20 05:00수정 2016-01-20 11:44

김현. 연합
김현. 연합
신태용 감독, 김현 카드 적중
이번엔 김현(제주)의 재발견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챔피언십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승1무의 한국은 이라크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D조 2위와 23일 밤 10시30분 8강전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대거 선수를 바꿨다. 2차전 예멘전 선발 11명 가운데 7명이 새얼굴이었고, 전형도 4-2-3-1로 새롭게 변형했다. 그동안 뛰지 못했거나 후반에 교체투입됐던 백업 선수들을 기용한 작전이었다. 이미 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일부 선수들한테는 휴식을 주면서, 능력이 출중한 백업 선수들한테도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강상우(포항)마저 교체투입해 골키퍼 2명을 빼고는 이번 대회에서 전 선수를 기용하게 됐다. 결과도 그동안 침묵했던 김현의 멋진 헤딩골로 보답을 받았다.

이날의 명장면은 전반 22분 터진 김현의 골이었다. 이라크 벌칙구역 왼쪽에서 이창민(전남)의 근거리 크로스를 받은 김현은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동안 공격수로 교체 투입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가슴을 졸였던 김현은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김현은 공간 침투나 제공권 장악 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영양가 있는 패스 등을 선보여 올림픽팀의 중요한 공격자원으로서의 이미지를 남겼다.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승준(울산), 이영재(부산), 유인수(FC도쿄)도 부지런히 뛰면서 공격의 템포를 높였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창민(제주)과 대표팀의 막내인 황기욱(연세대)이 나서 제몫을 했다.

코뼈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송주훈(미토 홀리호크)과 정승현(울산)이 중앙 수비수로 나왔고, 좌우 풀백에는 비교적 장신의 구현준(부산)과 박동진(광주)이 출전해 기존의 좌우 붙박이인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에 못지 않는 과감한 전방 공격 가담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골키퍼는 워낙 중요한 포지션이어서 주전인 김동준(성남)을 1, 2차전에 이어 그대로 기용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에는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을 기용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암자드 후세인을 놓쳐 동점골을 내주었다.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면서 측면과 골지역 중앙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벌어졌다. 8강전을 앞두고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반성하자고 말했다. 오늘 좋은 경험을 한 것이기 때문에 8강 토너먼트 이후에선 이런 장면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경기의 수확으로 지금까지 경기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신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대표팀의 막내 황기욱에 대해선 “오늘 제일 잘한 선수를 꼽으라면 이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B조의 북한은 태국과 2-2로 비기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이 2무1패로 동률이 됐으나 다득점 원칙에 따라 북한이 행운을 잡았다. 북한은 A조 1위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B조의 일본은 이날 사우디를 2-1로 꺾고 조 1위에 올라 8강전에서 A조 2위 이란과 맞붙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올림픽팀 C조 최종순위

순위 팀 승 무 패 득 실 승점

1 한국 2 1 0 8 2 7

2 이라크 2 1 0 6 3 7

3 우즈베키스탄 1 0 2 6 6 3

4 예멘 0 0 3 1 10 0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