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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회장 노리는 인판티노 명장 동원 세몰이

등록 2016-02-04 13:16

46살의 피파 회장이 나올까?

26일 예정된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지아니 인판티노(46) 유럽축구연맹 사무총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바람몰이가 시작되고 있다. 4일에는 러시아가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알렉스 퍼거슨, 조제 모리뉴, 파비오 카펠로, 루이스 피구 등을 지지자로 내세우는 등 이미지 득표전략도 먹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출신 스위스인으로 2009년부터 유럽축구연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인판티노는 유럽 회원국(53개국)에 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했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이 부적절한 돈거래로 8년 자격정지를 받은 상황에서 유럽의 이익을 대신할 후보로 급부상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후보로 전혀 거론되지 않다가,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갑작스레 입후보를 결정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피파 회장 도전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한 예비 카드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플라티니 회장이 아예 선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유럽 이익을 대표할 단일 후보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인판티노는 나이는 적지만 2000년부터 유럽축구연맹과 일하면서 경험을 쌓아왔고,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교력으로 인지도를 넓혀왔다. 유럽 프로구단의 과도한 재정지출 억제를 위한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사업을 주도하고, 2020 유럽축구대회(유로 2000)의 다국가 개최 등 혁신 노력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축구협회가 일찌감치 인판티노를 지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유럽은 인판티노 쪽으로 표를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럽 외에 중남미지역에서도 인판티노의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등 7개 나라로 구성된 중미축구연맹(UNCAF)은 인판티노 지지를 밝혔다. 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10개국이 가입된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인판티노에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명장 등을 동원해 활발한 득표전을 펴고 있다. 모리뉴 전 첼시 감독은 “오랫동안 인판티노를 알아왔다.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피파의 독립성과 안정을 보장할 적격 후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를 위협하는 후보는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다. 세이크 살만 회장은 기본적으로 아시아권의 표를 챙길 것으로 보이고, 아프리카까지 응원군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이 아프리카축구연맹과 스포츠 교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한 사례다. 이에 맞서 인판티노는 자신이 피파 회장이 될 경우 피파 사무총장 자리에 아프리카 출신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피파 회장은 209개 축구협회가 참가한 투표로 결정되는데, 회원국은 유럽(53개국), 북중미카리브해(35개국), 아프리카(54개국), 아시아(46개국), 남미(10개국), 오세아니아(11개국)로 구성돼 있다. 현재 입후보자는 인판티노 사무총장과 셰이크 살만 회장,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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