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 5월30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프 블라터(80)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말년이 초라해졌다. 블라터 전 회장은 FIFA로부터 사택 퇴거 명령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AFP통신은 27일(이상 한국시간) ‘FIFA는 블라터 전 회장에게 회장 사택에서 나오거나 월세를 낼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IFA는 27일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2016 FIFA 특별총회’를 통해 블라터 전 회장 시절 터졌던 부패스캔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회장 임기를 제한하고 연봉을 공개하는 등 회장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내용이 담긴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총회를 통해 뽑힌 잔니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 다함께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라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FIFA는 신임 회장을 선출하자 마자 부패스캔들의 몸통으로 지적 받아온 블라터 전 회장이 받아온 특혜를 청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FIFA 관계자는 “새 회장이 선출되면서 블라터와 계약은 모두 끝났다. 그는 사택을 떠나거나 월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AFP는 이 관계자의 말을 빌려 블라터는 업무 공간과 전화기, 이메일 계정 등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회장의 사택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으며 수 개의 독립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입을 닫았다. 블라터 전 회장의 대변인 클라우스 스토이커는 ‘블라터 전 회장의 향후 계획과 앞으로의 생활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인판티노 신임 회장의 당선에 대해 블라터 전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은 훌륭한 후계자다. 경험과 전문 지식, 성공전략과 외교 수완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내업무를 잘 이어받아 FIFA를 다시 안정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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