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 2만5950명의 팬들이 들어차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 상주 상무와 홈 개막전
4골 ‘골폭죽’…2만5천 관중 들썩
‘현대가’ 울산-전북 0대0 무승부
4골 ‘골폭죽’…2만5천 관중 들썩
‘현대가’ 울산-전북 0대0 무승부
2만5950명 관중이 들어온 서울월드컵경기장. 선수들은 부지런히 뛰었고, 4골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울산엔 1만8000여명, 인천에도 1만명의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다. 따듯한 봄 햇살 아래 축구장이 달아올랐다.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비록 상대가 군팀인 상주였지만, 홈 개막전을 보러 온 관중의 열기는 뜨거웠고, 데얀과 아드리아노 등 주 공격수들이 골을 터뜨려 기대에 부응했다. 서울은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 패배 뒤 1승을 거뒀다. 상주는 1승1패.
전반 4분 공격에 가담한 주장 오스마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전반 41분 아드리아노, 후반 38분 데얀, 39분 이석현의 골로 대승을 거뒀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연승 등 최강 전력을 뽐내는 서울은 외국인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주세종, 신진호, 김원식 등의 기대 이상 활약으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후반 막판 투입된 박주영도 몸을 끌어올리고 있어 더 추진력을 얻을 수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었기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0-0)에서도 1만8219명의 관중이 들어와 안방팀 울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윤정환 감독은 관중 2만명을 돌파하면 파란 머리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파란 머리를 보기까지는 1800명이 부족했다.
지난주 상주와의 원정경기 패배로 충격을 받았던 울산의 선수들은 이날 초호화 군단 전북을 맞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전반 41분 울산 이정협이 전북 권순태 골키퍼 옆쪽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간 것이 아까웠다. 울산은 후반 12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한상운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간 듯 보였으나 권순태가 쳐내면서 땅을 쳤다. 비디오 리플레이 화면으로는 골에 가까웠지만 너무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누구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었다.
전북은 김신욱과 이동국의 막강한 트윈타워와 이재성·한교원 등의 배후 침투로 여러 차례 울산의 골문을 노렸으나, 벌떼처럼 막아서는 울산의 선수들에게 막혔다. 이천수 해설위원은 “비록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울산 선수들이 많이 움직였다. 자신감이 점차 올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관중 1만700여명이 지켜본 인천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심동운과 문창진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20일 전적
FC서울 4-0 상주 상무, 울산 현대 0-0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0-2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2-2 전남 드래곤즈
19일 전적
수원FC 1-1 성남FC, 광주FC 1-0 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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