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 갈무리.
ESPN “맨유 감독직 가능성 없어질 때까지 다른 팀들과 협상 않을 것”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망(PSG)의 숙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이다. 이미 자국 리그에서는 적수가 없다. 2013년부터 PSG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랑 블랑 감독이 프랑스 국내 리그 3연패를 달성한 것. 그러나 로랑 블랑 감독은 구단이 원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에 FC포르투(포르투갈)와 인터밀란(이탈리아) 사령탑을 맡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을 가진 감독이 필요했다. 최근 PSG가 야인으로 머물고 있는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마음은 파리가 아니라 맨체스터로 가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20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파리 생제르망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맨유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론 아직 맨유와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고 상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전제를 두면서도 “맨유 사령탑을 맡게 될 경우 같이 팀을 이끌 코칭 스태프 인선에도 들어갔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감독직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다른 팀들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로랑 블랑 감독에 실망한 PSG가 무리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눈독을 들이면서 PSG 회장인 나세르 알 켈라이피가 이미 무리뉴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접촉해 두 번이나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무리뉴 감독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는 승점 56점으로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머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인 4위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맨유는 그간 맨유 감독직에 큰 관심을 보여온 무리뉴 감독을 영입해 올시즌 맨유의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아직까진 PSG가 적극적으로 무리뉴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추후에 무리뉴의 선택이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권승록 기자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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