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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첼시가 레스터시티 응원할까?

등록 2016-04-28 18:43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에서 득점한 뒤 서로 부둥켜안고 좋아하고 있다.  레스터시티/AP 연합뉴스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에서 득점한 뒤 서로 부둥켜안고 좋아하고 있다. 레스터시티/AP 연합뉴스
EPL 리포트
2016년 5월15일 일요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을 내린다. 3경기씩을 남기고 있는 현재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경쟁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클럽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앞둔 레스터시티와 추격 중인 토트넘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와 강등권 무대에서 사실상 리그 반 이상 팀들이 마지막 날까지 경쟁을 하게 된다. 유럽 대회 부진에도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단 3패만을 했다. 지난 2월14일에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이후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최근 9경기에서는 7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초반에 많은 실점을 하며 불안한 기색이 있었지만 최근 로베르트 후트와 웨스 모건의 중앙 수비를 기반으로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해내고 있다.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흐레즈를 비롯해 중원을 지키는 은골로 캉테와 대니 드링크워터, 수비를 리드하는 로베르트 후트와 웨스 모건 등 포지션별 모든 선수들이 자기가 맡은 역할의 100% 이상을 수행해 내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 경기를 뛰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현재 레스터시티의 돌풍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레스터시티는 5월1일(한국시각) 올드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심판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바디가 추가 징계로 1만파운드(1670만원)와 한 경기 추가 출장 불가를 받았다. 올드트래퍼드의 경기장은 피치 사이즈가 다른 경기장보다 크기 때문에 빠르고 침투에 능한 바디 선수에게 최적화된 구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기에 못 나오게 돼 큰 공백이 예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위해 꼭 이겨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최고의 경기력을 갖춘 팀이다.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 최다 득점, 최다 골 찬스, 최다 유효 슈팅,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평균 나이 24살로 가장 젊은 팀을 꾸린 토트넘은 더 발전할 것이고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팀들 중 하나다.

지난 26일 치러진 토트넘과 웨스트브롬(웨스트 브로미치) 경기에서 우승 레이스의 판도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 이날 토트넘은 골대를 3번 맞히는 불운 끝에 1-1로 비겨 선두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시즌 중원을 꾸준히 지키던 에릭 다이어가 부상을 당했고 델리 알리의 비신사적 행위로 징계가 예상돼 남은 3경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지의 리그 우승 경쟁은 레스터시티와 토트넘이 아니라, 토트넘을 제외한 프리미어리그 팀과 토트넘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토트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실제 첼시의 에덴 아자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시티 우승을 위해서 5월3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의 토트넘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대중들도 레스터시티의 돌풍과 경기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꼭 큰돈을 써야만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짙다. 더 나아가 축구라는 틀 밖에서도 누구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싶은 심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가정하에 레스터시티는 한 경기만 승리(승점 3)하면 리그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다. 남은 일정은 레스터시티가 조금 더 어렵지만 토트넘도 첼시와의 런던 더비와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마지막 경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면 1994~1995 시즌 블랙번 로버스 우승 이후 최대 이변이 된다. 레스터시티가 작년 강등권에 있었을 때 아무도 이번 시즌 돌풍을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아직은 끝나지 않은 레이스다.

런던/축구 에이전트 황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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