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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최종병기 다카하기

등록 2016-05-18 08:25수정 2016-05-18 21:06

FC서울의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가 3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결에서 부지런히 뛰고 있다. FC서울 제공
FC서울의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가 3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대결에서 부지런히 뛰고 있다. FC서울 제공
일본 국가대표 지낸 ‘패스 마스터’
섬세한 패스에 수비가담 헌신성까지
지난해 K리그 입성 전투력 키워
“거친 한국무대서 배운 게 많다”
“섬세한 플레이를 한다.” “전투력이 뛰어나다.”

FC서울의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31)에 대한 최용수 감독의 신뢰는 매우 높다. 현역 시절 일본 프로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일본 선수들을 잘 알기도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성장하는 다카하기의 모습에 반한 측면도 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잔패스로 공을 전개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일본 선수가 한국 프로무대에서 전투성까지 추가한 점을 높이 평가하는 모양새다.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여름 서울에 합류한 뒤 1년 새 이뤄진 변화는 다카하기의 발언에서도 엿보인다. 그는 “한국의 거친 무대에서 압박을 뚫기 위해 많이 부딪혔다. 배운 게 많다”고 했다. 사실 브라질에서 날고 기는 선수들도 한국의 K리그에만 오면 끈적끈적한 압박에 허덕인다. 얌전하고 깔끔한 일본 미드필드 플레이에 익숙한 다카하기가 겪었을 체력전과 몸싸움의 강도를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다카하기는 꺾이지 않고 한 차원 더 성숙했다. 한국 축구의 강점인 힘과 속도를 극복해내면서 팀에 빠르게 적응한 덕분이다. 다카하기는 지난해 서울의 축구협회컵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FC서울에 추진력을 보태고 있다.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처럼 최전방의 틈새나 공격의 리듬을 살피면서 뿌려주는 패스는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의 발끝에서 폭발적인 득점으로 연결된다. 눈이 전후좌우에 달린 듯 폭넓게 확보한 시야와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다. 여기에 좌우 수비가 전진했을 때 수비 공간을 찾아들어가 받쳐주는 헌신성도 돋보인다.

다카하기는 2003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16살8개월3일이라는 당시 J2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14년까지 J리그 통산 297경기 41득점을 기록한 스타였다. 일본 내 고정 팬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J리그 생활에서 벗어나 6개월의 호주 리그를 거쳐 서울에 왔다. 그리고 J리그 시절부터 알았던 최용수 감독 밑에서 한·일 축구의 장점을 융합하고 있다. 2013년에 이어 일본 축구대표팀에 재승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8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우라와전을 앞두고도 그는 ‘일본 선수가 아닌 FC서울 선수’임을 명확히 했다. “FC서울은 아시아 챔피언의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프로로서 모범이다. 배울 점이 많다”며 존경심을 보내는 이유다.

사이타마/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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