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 연합뉴스
세계적 스타 즐라탄 영입 계획
모리뉴 인터밀란 시절 수제자
“즐라탄이 맨유 손실 보전해줄 듯”
모리뉴 인터밀란 시절 수제자
“즐라탄이 맨유 손실 보전해줄 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제 모리뉴(53) 감독을 영입하려는 배경에는 ‘즐라탄 경제효과’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25일(한국시각) 맨유가 이번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사진 왼쪽·스웨덴)를 영입할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발에 따른 5천만 파운드가량의 재정적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축구 재정 전문가인 밥 윌슨 셰필드대학 교수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로 이적하면 셔츠 판매액만 5천만 파운드에 달해 이번 시즌 5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맨유의 3천만~5천만 파운드의 예상 손실액을 보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맨유는 상업적 기회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구단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국제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맨유의 간판이 되면 아프리카나 동남아 팬들도 그의 셔츠를 살 것이다. 티켓 판매도 늘어나는 등 맨유한테는 천상의 궁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높다. 과거 인터밀란 시절 모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모리뉴는 다른 감독과 달리 내게서 재능을 끌어냈다. 고양이가 사자가 된 기분이었고, 경기할 때는 터미네이터가 됐다. 그의 밑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모리뉴 감독은 맨유 사령탑의 첫 과제로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유계약 선수다. 맨유가 그를 영입할 때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골닷컴>은 “맨유가 주급 25만 파운드(4억3천만원)를 제안했다. 또 입단 보너스로 800만 파운드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골닷컴은 미국프로축구에서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네덜란드 일간지 <더 텔레흐라프>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코치가 되길 원한다. 맨유 역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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