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조나스(오른쪽)와 에콰도르의 아르투로 미나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구장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머리로 공을 다투고 있다.
패서디나/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파아메리카서 에콰도르와 비겨
점유율 7대3 압도해놓고 한방 없어
점유율 7대3 압도해놓고 한방 없어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이 주포 네이마르의 공백을 실감하며 100주년을 맞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 국가대항전)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브라질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 구장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네이마르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브라질은 볼점유율에서 7 대 3으로 에콰도르를 압도하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참패를 당했던 브라질은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새 사령탑에 올랐지만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와 코스타, 카카, 하피냐 알칸타라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볼점유율만큼은 7 대 3으로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윌리안이 개인기를 이용한 속공으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여기에 좌우 풀백인 필리페 루이스와 다니 아우베스가 공격에 가담했지만 에콰도르의 수비진을 뚫어낼 정도로 예리하진 못했다.
반면 후반전 들어 에콰도르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에콰도르는 후반 20분 제페르손 몬테로의 패스를 받은 볼라뇨스가 상대 페널티박스 끝까지 치고 들어가며 골문으로 낮게 크로스 한 공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가 빠져나와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이 크로스 전 이미 공이 밖으로 나갔다고 판정하면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38분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크로스를 루카스 모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옆 그물을 흔들면서 기회를 놓쳤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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