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대니얼 스터리지(왼쪽)가 16일(현지시각)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델레이스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유로 2016 B조 2차전 후반 추가시간 1분 극적인 2-1 역전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누리집 갈무리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에서의 숙명적 첫 맞대결.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레스터 시티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 제이미 바디(29)를 벤치에 앉히고, 해리 케인(23·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러시아와 1-1로 비겼던 1차전 때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전반 42분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에게 30야드 거리의 왼발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며 0-1로 끌려갔다.
그러자 호지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인을 빼고 바디, 그리고 왼쪽 공격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대신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을 투입하며 작전의 변화를 꾀했고 그것은 적중했다. 바디는 투입된 지 11분 만에 문전 혼전 중 1-1 동점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해냈고, 스터리지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천금같은 역전골을 폭발시켰다.
잉글랜드는 16일(현지시각)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델레이스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B조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1승1무(승점 4)로 웨일스와 슬로바키아(이상 1승1패 승점 3)를 따돌리고 B조 선두로 나서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러시아는 1무1패.
한편 이날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우승후보 독일이 폴란드를 맞아 공점유율 63%로 우위를 보이고도 0-0으로 비겼다. 독일은 폴란드 몰아붙였지만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전반에는 동안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유효슈팅 3개에 그쳤다.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0으로 이겼던 독일은 1승1무, 역시 1차전에서 북아일랜드는 1-0으로 잡았던 폴란드도 1승1무를 기록했다. 북아일랜드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2-0으로 이기고 1승1패로 조 3위를 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6일 전적(현지시각)
B조
잉글랜드(1승1무) 2-1 웨일스(1승1패)
C조
독일(1승1무) 0-0 폴란드(1승1무)
우크라이나(2패) 0-2 북아일랜드(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