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영웅탈색’

유로 2016에서 PK 실축·무득점
A매치 최다출전기록 넘고도 빛바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16 F조 2차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불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골키퍼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막혀 0-0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던 후반 34분.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호날두가 찬 공은 야속하게도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후반 40분엔 호날두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켰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는 이날 무려 10개 가량의 슈팅을 날렸지만 1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포르투갈은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맞아 슈팅 23개를 날리는 등 우세한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없이 비겼다. 오스트리아 수문장 로베르트 알메르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포르투갈은 전반 29분에는 루이스 나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두번이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던 포르투갈은 2무(승점 2)를 기록했다.

헝가리는 이날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겨 1승1무 승점 3으로 조 선두에 나섰다. 아이슬란드는 2무, 오스트리아는 1무1패. 포르투갈은 헝가리와의 최종 3차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A매치 128차례에 출전해 포르투갈 선수로서 A매치 최다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루이스 피구를 넘어섰지만 빛이 바랬다.

오스트리아의 골키퍼 로베르트 알메르가 포르투갈 루이스 나니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이날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벨기에가 아일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1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190m 장신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23·에버턴)가 2골을 폭발시켰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던 벨기에는 1승1패 승점 3이 됐다. 아일랜는 1무1패.

김경무 선임기자 [e-mail]

18일 전적(현지시각)

F조

포르투갈(2무) 0-0 오스트리아(1무1패)

헝가리(1승1무) 1-1 아이슬란드(2무)

E조

벨기에(1승1패) 3-0 아일랜드(1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