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16 F조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누군가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리옹/EPA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마지막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하며 3-3 동점을 이끌어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았다. 포르투갈은 3무로 조 3위가 돼 16강 와일드카드를 챙겼다.
호날두는 이날 골로 그동안 출전한 4차례 유로대회에서 모두 득점했고, 유로 최다 출전 기록을 17경기로 늘렸다. 호날두는 이날 헝가리와 3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나니의 동점 골을 도왔고, 후반 5분과 후반 17분에는 직접 골을 성공시키며 값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포르투갈로서는 호날두의 활약이 16강 진출의 발판이 됐다. 호날두는 유로 본선 최다골(9골) 기록을 보유한 미셸 플라티니에 1골차로 다가섰다.
F조 다른 경기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오스트리아를 2-1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E조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했고,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에 0-1로 졌다.
한편 이날 F조 경기를 끝으로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프랑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강호들이 모두 올라갔고, 웨일스와 북아일랜드와 아이슬랜드는 사상 처음 출전해 16강까지 올랐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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