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16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끝에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랑스/신화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8강행을 도왔지만 높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각)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터진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골(1-0)을 도우면서 포르투갈의 8강행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12분 상대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했고, 공이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손을 맞고 반대 쪽으로 살짝 흐른 것을 쇄도하던 콰레스마가 헤딩으로 받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예상 외의 졸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팀의 핵심인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는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양 팀도 마찬가지였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포르투갈은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크로아티아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 숫자에서는 크로아티아가 15대3으로 앞섰다.
영국의 <미러>는 “매우 높은 기대를 낳았던 경기였지만 지루했다. 호날두가 무명 선수처럼 뛰었다. 하품난 경기였다”고 혹평했다. 안테 카치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가장 뛰어난 팀이 경기에 졌고, 그것이 축구다”고 했다.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은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에서 가장 좋은 축구를 했다. 그들 마음대로 역습을 하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힘들었지만 오늘 운은 우리한테 있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7월1일 폴란드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한편 웨일스는 16강전 북아일랜드과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얻은 상대팀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처음 유로 본선에 진출한 웨일스는 8강까지 올랐다. 폴란드도 스위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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