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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FC서울은 템포 축구다”

등록 2016-06-27 14:56수정 2016-06-27 15:18

“섬세하고 디테일 강한 축구만이 살 길”
”역동적이고 더 빠른 축구 펼치겠다”
29일 저녁 성남과의 홈 경기서 데뷔

FC서울 황선홍 신임 감독이 27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FC서울 황선홍 신임 감독이 27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템포가 빠르지 않으면 죽는다. FC서울의 축구는 템포다.”

돌아온 ‘황새’ 황선홍(48) FC서울 신임 사령탑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템포 축구”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포항 스틸러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유럽연수 등을 마치고 돌아온 황 감독은 “한국이나 아시아가 세계축구에 근접하기 위한 경쟁력은 템포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유럽 축구를 보면서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구체적으로 “공수의 전환이 빨라야 하고, 세밀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지향하는 황 감독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점진적으로 FC서울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로 떠난 최용수 감독을 두고, “FC서울의 스리백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았고, 현재 팀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는데 우승을 하게 되면 전적으로 최 감독의 공이 클 것”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시즌 중간에 이렇게 좋은 팀을 맡는 것은 부담이 된다. 하지만 감독이라는 직업이 순탄하거나 안전할 수는 없다. 못하면 질타를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전임 최 감독의 시스템을 그대로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스리백이나 포백에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최 감독이 지향하던 축구와 내가 지향하는 축구에는 큰 차이가 없다. 선수와 교감하고 소통하면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감독은 FC서울의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의 아데박 트리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데얀은 예전부터 좋아하고 꼭 같이 하고 싶었던 선수였다. 아드리아노도 포항 시절 영입하려고 했고, 박주영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는 이들 세명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경쟁을 통해서 운동장에서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하면 FC서울이 K리그 최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단의 모형도 공개했다. 그는 “내 프로인생의 꿈은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을 만드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가고 싶어하고, 선수가 플레이하고 싶어하고,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팀이다. FC서울은 충분히 그런 팀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재미있는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와 성적이 상충할 때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내용과 결과를 다 잡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지향하는) 내 축구관이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9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성남FC와의 데뷔전 경기에 대해서는, “주말 성남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구상을 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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