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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독일이 웃었다

등록 2016-07-03 07:57수정 2016-07-03 10:39

유로 2016 8강서 이탈리아 꺾고 4강 진출
이탈리아의 노장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1번)이 3일(한국시각) 유로 2016 8강전 독일과의 승부차기 패배 뒤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 포옹하고 있다.  보르도/EPA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노장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1번)이 3일(한국시각) 유로 2016 8강전 독일과의 승부차기 패배 뒤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 포옹하고 있다. 보르도/EPA 연합뉴스

독일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치러진 2016 유럽축구대회(유로 2016)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120분 연장 혈투(1-1)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스페인과 함께 유로 대회 최다우승(3회) 기록을 보유한 독일은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게 됐다. 독일은 4일 열리는 프랑스-아이슬란드 8강전 승자와 8일 결승행을 다툰다. 독일은 1976년 이래 40년간 승부차기에서 지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반면 주목받지 못하는 전력이었다가 유로 최대의 돌풍을 일으켰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이탈리아는 아쉽게 탈락을 고했다. 이탈리아팀의 주장이자 명 수문장인 잔루이지 부폰(38)은 승부차기 마지막 독일 키커의 슈팅을 아깝게 놓친 뒤 눈물을 흘렸다. 영국의 <비비시>는 “대표팀 경기 161회에 출장한 부폰이 안녕을 고하게 됐다”고 썼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양팀의 경기는 공수 양면에서 우승후보다운 수준급 역량을 선보였다. 자물통 수비의 전통의 이탈리아는 이날도 수비에 신경을 쓴 스리백 전형으로 나섰다. 그러나 독일의 요하힘 뢰브 감독도 포백을 버리고 이날은 스리백을 택했다. 이탈리아처럼 순간적으로 양쪽의 윙백을 수비에 가담하도록 해 5명의 수비선을 만들었다. 공격에서는 독일이 선굵은 강공에 대해 이탈리아는 패스와 속도로 응수했다.

빈틈없는 수비 조직력과 마누엘 노이어(30·독일)와 부폰(이탈리아) 등 세계 최고의 골키퍼가 버틴 골문의 영향으로 팽팽한 전반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그러나 후반들어서는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취점은 바짝 공세의 고삐를 당긴 독일의 몫이었다. 독일은 후반 25분 수비수 요나스 헥토르가 골지역으로 보낸 패스를 천재적인 미드필더 메수트 외칠이 총알처럼 달려들며 선제골을 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10분도 안돼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복원력을 보였다. 후반 31분 독일의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공중볼을 손으로 건드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키커로 내세워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연장까지 막바지 전투는 양 팀 사령탑의 지략싸움과 선수들의 투혼으로 열기를 더했다. 결국 연장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9번째 키커까지 가는 긴박감 속에 저력의 독일이 4강행 티켓을 챙겼다. 워낙 거물급 수문장이어서 양팀의 일부 선수들은 골문 안으로 공을 보내지 못하는 등의 실수를 범했고, 결국 승부차기 5-5의 상황에서 독일의 노이어는 이탈리아의 9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냈고, 부폰은 독일의 9번 키커 헥토르의 공을 빠트리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슈팅의 방향까지 잡고 몸을 날렸으나 낮게 들어온 공이 팔꿈치에 살짝 맞으며 밑으로 빠져 들어가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부폰은 노이어 골키퍼와 포옹하기도 했지만,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는 눈물을 흘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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