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C서울 감독이 2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몸 덜풀렸나.
시즌 중 사령탑에 부임한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황 감독은 취임 뒤 2연패, 팀은 시즌 최다인 3연패를 당했다. 그동안 쌓은 승점 30점(9승3무6패)으로 2위는 유지했지만 울산이나 성남, 제주의 가파른 추격을 받고 있다.
황 감독은 전임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과 다른 포백을 들고 나오며 자신이 선호하는 전형을 펼쳐보였다. 경기 내용도 후반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때 수비수 심상민이 상대를 살짝 잡아 무너뜨리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패배를 안았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만에 포백을 가동하니 생소하게 느낀 것 같다. 어차피 포백을 쓰기 위해선 거쳐 가야 할 과정이다. 좋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10분 권창훈의 쇄도를 막는 과정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울산 이재성이 헤딩골이 터뜨렸고, 이어 추가시간이 종료될 시점에 이날 첫 투입된 프랑스 출신 공격수 멘디가 헤딩 데뷔골을 챙겨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성남FC는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에서 티아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티아고는 시즌 13호골로 득점 선두.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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