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새 골키퍼 이창근이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공중볼을 처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믿어주신 코칭스태프에 감사한다.”
수원FC의 새 골키퍼로 등장한 이창근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경기(2-2 무승부) 뒤 이렇게 말했다. 비록 2골을 허용했지만 이창근의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수원은 모처럼 승점 1도 챙겼다. 공격력이 최강인 선두 전북을 만나 파상적인 슈팅을 막아낸 이창근의 활약은 그동안 수비력 빈곤에 시달리던 수원FC한테는 단비다. 꼴찌 수원FC는 5월22일 포항전 이후 42일 만에 골맛도 봤다.
2부 부산 아이파크에서 옮겨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창근은 완벽하게 전북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26분 전북의 이종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도 골문 근처에서 이뤄진 전북의 날카로운 패스를 막아내면서 파생된 허점으로 내준 것이다. 이창근의 활약이 선수들에게 든든한 믿음을 주면서 동점골도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이창근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적응을 잘하고 있다. 무실점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실점해서 아깝다. 다음엔 꼭 무실점하겠다”고 강조했다.
필승의 각오로 나선 수원FC는 전반 5분 블라단의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6분 이종호의 골과 29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골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37분 김한원의 프리킥 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광주FC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양동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포항은 승점 27로 6위로 올라섰다. 광주의 정조국은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등 골대 불운에 울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최근 2연승과 함께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3일 전적
인천UTD 2-1 제주UTD, 수원FC 2-2 전북 현대, 광주FC 0-1 포항 스틸러스
2일 전적
울산 현대 2-1 수원 삼성, 상주 상무 2-1 FC서울, 전남 드래곤즈 0-1 성남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