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폴 포그바(15번)가 4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16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가 가공할 화력을 뿜으며 아이슬란드 돌풍을 잠재웠다.
프랑스 축구대표팀는 4일(한국시각) 파리의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대회(유로 2016) 8강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5-2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8일 독일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싸운다. 4강전의 다른 대진은 포르투갈-웨일스인데,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이 세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빠르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아이슬란드를 붕괴시켰다. 전반 12분 올리비에 지루, 20분 폴 포그바, 43분 디미트리 파예, 45분 앙트완 그리즈만이 골폭풍을 몰아쳤다. 그리즈만의 골은 14번의 패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프랑스의 정교한 공격 작업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승기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전에는 공격의 강도를 낮췄다. 후반 11분 아이슬란드가 콜베인 시그도르손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파예의 프리킥을 지루가 헤딩으로 골망에 꽂으며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헤딩으로 5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중볼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구 33만 가운데 3만명의 찾아와 응원하는 데 힘입은 아이슬란드는 후반 38분 추가골을 터뜨려 후반에만 2-1로 앞섰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이슬란드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8강전까지 5경기 내내 똑 같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하는 특징을 보였다.
프랑스는 이번 승리로 안방에서 열린 최근 17번의 메이저 대회 경기에서 15승2무를 기록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8일 4강전에서 맞붙게 될 독일이 아이슬란드와는 달리 훨씬 강력한 상대이지만 프랑스의 안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전반에만 4골을 올린 팀은 프랑스가 처음이다.
프랑스팀의 지루는 경기 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하지만 작은 수비 실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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