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는 강철 같은 사람이다.”
앨릭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맨유를 떠나는 라이언 긱스(43)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달했다. 퍼거슨 감독은 5일(한국시각) 영국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긱스는 이제 맨유를 떠나야 할 때다. 긱스는 감독으로도 성공할 강철 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클럽 맨으로 14살 때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긱스는 맨유를 떠나게 됐다. 신임 조제 모리뉴 감독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후이 파리아 감독을 수석코치로 앉혔기 때문이다. 긱스는 다른 보직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퍼거슨 감독은 “감독은 누구나 본인이 믿는 코치를 데려오게 된다. 나도 맨유에 부임했을 때 아치 녹스를 수석 코치로 데려왔다. 모리뉴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긱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없을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비범한 재능을 알아보고, 어린 긱스의 집까지 방문하며 맨유에서 뛸 수 있도록 설득해 데려왔다. 또 긱스가 갖고 있는 맨유 최다 출장 963 경기 가운데 22경기만 빼고 모두 함께 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금은 긱스가 스스로 일어나야 할 때다. 긱스는 본인의 지도력을 밖에서 구축할 필요가 있고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격려했다. 긱스는 일단 방송 해설가로 활동할 예정인데, 앞으로 그의 명성에 걸맞은 팀을 지도할 가능성이 높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