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일(한국시각) 유로 2016 우승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리스본/신화 연합뉴스
앨릭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를 극찬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그 세대의 특별한 축구 선수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몸을 갖추고 있다. 그의 능력이 더 좋아지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고 <이에스피엔>이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를 인용해 15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시절 호날두를 6년간 데리고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 한 차례 챔피언스리그 제패와 세 차례 리그 타이틀을 따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뒤에도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최근에는 2016 유럽축구대회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다.
퍼거슨 감독이 주목하는 것은 호날두의 몸이다. 퍼거슨 감독은 “현대 축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선수들이 장착한) 엄청나게 향상된 운동능력과 속도”라며 호날두의 특장점을 그의 뛰어난 운동신경에서 찾았다. 퍼거슨 감독은 “통상 톱 선수는 5~6년간 정점의 활약을 펼치지만 호날두는 10년 이상을 정점에서 달리고 있다. 매우 특출난 점”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모든 세대에는 그 세대 최고의 선수를 갖고 있다. 지금은 크리스티아누(호날두)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듣기에는 거북스러운 코멘트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맨유 시절에 항상 배고파했고,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퍼거슨 감독은 “축구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매일 훈련을 기다렸고, 항상 더 잘 하려고 했고, 이기려고 했다. 이 대단한 경기 (축구)를 정말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 시절부터 호날두는 최고의 선수였고, 가장 잘 하는 선수였다. 맹훈련을 통해서 항상 왼발과 오른발 슈팅 기술을 연마했고, 헤딩 능력을 키웠다”며 노력파의 일면을 다시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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