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14일(현지시각) 안방 경기장인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첼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나는 재단사다. 첼시를 위해 최고의 옷을 만들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47) 감독이 15일(한국시각) 취임 일성으로 “첼시에 맞는 옷을 새롭게 만들겠다. 다음 시즌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비비시>는 콘테 감독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서는 “‘운동' ‘운동'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2016 유럽축구대회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콘테 감독은 선수들의 헌신성과 팀워크를 강조하며, 필드에서는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몰아치는 정열의 리더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위에 머물렀던 첼시에 대해, "첼시는 현재 과소평가돼 있다. 작은 불꽃이 모여 격렬한 불길로 바뀌기를 바란다. 내가 테크니컬 지역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모습처럼 선수들도 같은 열정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첼시가 원래의 팀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똑바른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들도 바짝 긴장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 큰 팀의 선수나 감독에게 압박감은 기본이다. 그런데 나는 압박과 함께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나의 축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나는 선수들과 늘 함께 있을 것이며, 선수나 팬들에게 나의 열정을 퍼 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에게도 조언을 듣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라니에리 감독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다. 콘테 감독은 다음 시즌 첼시의 주장으로는 베테랑 수비수 존 테리(35)를 지목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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