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위건과의 친선전에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위건/AP 연합뉴스
자칭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이 ‘제너러스 원’(관대한 사람)으로 바뀌었나?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0일 프리시즌 경기를 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면서 선수들을 위해 일반석을 이용한 것을 두고 ‘제너러스 원’이 됐다고 표현했다. 모리뉴 감독은 22일 밤 도르트문트와 친선 경기를 펼치고, 25일 밤에는 베이징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대결을 벌인다. 모리뉴 감독은 앞서 잉글랜드 리그원 우승팀인 리건 어슬레틱을 지난주 만나 맨유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 승리(2-0)를 거뒀다.
모리뉴 감독이 비즈니스석을 마다하고 일반석을 택한 것은 선수들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맨유는 100명의 선수단을 중국으로 수송하기 위해 비행기를 전세냈는데, 인디펜던트는 “선수들이 모두 침대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리뉴 감독이 자리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A330 비행기에는 30석의 침대 비즈니스석이 있는데, 모리뉴 감독이 코치들이 있는 일반석으로 옮겨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다고 했다. 또 이런 모리뉴 감독의 행동을 그의 별명인 스페셜 원에 빗대 제너러스 원이라고 묘사했다.
모리뉴 감독은 중국에서의 2연전을 마친 뒤에는 스웨덴으 예테보리에서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와 경기를 편다. 인디펜던트는 이 경기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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