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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도 ‘어흥’ 할 수 있다

등록 2016-08-23 17:16수정 2016-08-23 20:55

24일 저녁 7시30분 산둥과 챔스 8강 1차전
황 감독 “준비는 됐다. 좋은 결과 기대하라”
황선홍(왼쪽) FC서울 감독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 1차전 산둥 루넝과의 경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왼쪽) FC서울 감독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 1차전 산둥 루넝과의 경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전보다 더 안정감 있다.”(하재훈 감독관)

“황 감독 축구가 정착됐다.”(김대길 해설위원)

뻥축구를 싫어하는 두 축구 전문가는 이구동성이다. “황선홍 감독의 FC서울 축구가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상품으로 뜨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황선홍(48) 감독은 6월말 서울 사령탑에 오른 뒤 첫 경기 패배를 비롯해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7월31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인 8월17일까지 5연승을 달리며 팀을 일신했다. 덕분에 승점 49(15승4무8패)로 전북(승점 59)에 이어 확고한 2위다. 3위 상주(승점 39)와는 격차가 있다. 전북이 향후 감점 징계를 앞두고 있어 정규리그 우승도 노릴 수 있다. 과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기에 이번엔 정상을 조준하고 있다.

24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산둥 루넝과의 경기는 최근 팀 상승 분위기를 평가받는 자리다. 황선홍 감독은 23일 안방 기자회견에서 “모든 준비는 다 끝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9월14일 산둥 원정 2차전을 대비해 이겨야 한다. 황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감독들의 조언도 들었다. 그는 “최용수 장쑤 쑤닝 감독과 박태하 연변FC 감독에게 자문을 구했다. 또 산둥과 연변이 맞붙은 최근 4경기 비디오를 입수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강점은 황 감독의 공격적인 포백 전술. 부임 초반에는 과거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을 썼지만, 최근에는 4-4-2 전형으로 굳혔다. 오스마르와 곽태휘 등 중량감 있는 중앙 수비가 있고 좌우 측면에는 고요한, 고광민, 김치우, 이규로 등이 배치된다. 미드필더 다카하기와 주세종, 좌우 날개의 윤일록과 조찬호, 윤주태는 황 감독의 스피드 축구를 받쳐주면서 최전방의 데얀과 박주영의 결정력과 결합해 막강 화력을 뿜어낸다. 아드리아노도 챔피언스리그 11골로 득점 선두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서울의 팀 자원이 괜찮다. 황 감독이 자기의 색깔을 입혀 속도와 패스로 전진하는 경쟁력 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셰놀 귀네슈 감독 시절의 서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산둥은 최근 독일 출신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고, 유로 2016의 이탈리아대표팀 공격수였던 그라치아노 펠레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왈테르 몬티요,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지우 등 노련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예선 대결에서는 1승1무로 서울이 우세하다. 하지만 황 감독은 “예선전 때와 다른 새로운 팀이다. 파워를 갖추고 제공권이 좋다. 신체 조건이 좋은 펠레를 견제해야 한다”고 했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하재훈 프로축구연맹 감독관은 “황선홍 감독은 용병에 따라가는 축구가 아니라 용병을 장악해서 내용이 있는 축구를 한다. 선수들도 이런 감독을 만나면 인정하고 따르게 된다. 팀 분위기가 좋아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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