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황새’황선홍, ‘봉동이장’에 도전장

등록 2016-08-25 13:41수정 2016-08-25 20:01

FC서울 28일 저녁 7시 안방서 전북과 대결
지난달 패배 설욕, 선두 다툼 겹쳐 치열할듯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황선홍 FC서울 감독)

“마음껏 해보라고 자유를 준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데얀)

K리그 5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 등 최근 FC서울의 6연승 상승세를 설명해주는 열쇠는 황 감독과 데얀의 코멘트에 있다. 둘은 24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전 승리(3-1) 기자회견에서 감독과 선수 간의 신뢰를 이렇게 표현했다. “팬들이 납득하는 축구”를 원하는 황 감독은 공이 밖으로 흘러나오면 쉴 새 없이 안으로 올리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외국인 선수 데얀은 투혼을 발휘하며 뛰었다. 35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두터운 산둥의 방벽도 데얀과 부활한 박주영, 아드리아노 등 아데박 트리오의 파괴력에 구멍이 났다.

6월말 부임한 황 감독은 2개월 만에 선수단을 장악했다. 하재훈 프로축구연맹 감독관은 “부드러운 리더십과 전진 축구로 내용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팀 운영 환경도 좋다. K리그 구단 가운데 서울은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다. 골대 뒤에서 서울 선수를 응원하는 서포터스 수호신의 열기는 선수들을 더 열심히 뛰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급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가용할 수 있는 우수 자원이 많은 것도 황 감독의 전술 운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황 감독이 기본적으로 기술축구를 지향하고, 팀 운영에서는 자율성을 주면서도 선수들한테 끌려가지 않는다. 여기에 축구단 행정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서울 구단의 합리적인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황 감독이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라치아노 펠레나 왈테르 몬티요 등 거액을 들여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산둥과의 기세 싸움에서도 서울 선수들은 밀리지 않았다.

연승으로 팀을 궤도에 올린 황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라며 조심스럽다. 하지만 28일 저녁 7시 안방에서 벌이는 선두(승점 59) 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욕심이 난다. 이기면 서울은 승점 52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국내 최강팀을 겨루는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 대표급 선수들로 꽉 차 있고,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것은 변수다. 하지만 현재 서울 상승세가 가파른 것도 사실이다. 비신사적 행위로 중징계를 받았던 아드리아노가 산둥전에서 득점 감각을 찾기 시작했고, 박주영은 늦더위에 펄펄 날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전북을 상대로 비길 수는 있으나 이길 수 있는 팀이 거의 없는 게 K리그 판도다. 하지만 황 감독의 축구가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북의 무패 행진이 멈출 확률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