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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이 날았다

등록 2016-09-01 23:07수정 2016-09-01 23:07

중국전 3골에 모두 관여 만점활약
슈틸리케 감독 “훌륭한 활약했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지동원(10번)이 중국 수비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지동원은 이날 골을 터뜨리지 않았지만 한국의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지동원(10번)이 중국 수비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지동원은 이날 골을 터뜨리지 않았지만 한국의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골을 넣은 선수보다 더 빛났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승리(3-2)를 보면 이청용과 구자철 등 골을 넣은 선수보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가 더 값져 보였다. 몸놀림이 유연하고,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니면서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철저하게 동료나 팀을 위해 욕심을 내지 않고 봉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래서인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지동원이 훌륭한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이날 중국 정즈의 자책골을 유도해 한국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으로 돌려세웠고, 공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을 얻으면서 한국은 기세를 탔고, 중국도 잠그기만을 할 수 없기에 공세로 전환하면서 배후 허점을 노출했다.

후반 들어서 지동원의 활약은 더 빛났다. 중국의 후반 초반 강공에 주춤한 상태에서 후반 18분 이청용의 두번째 골을 돕는 정교한 크로스를 해냈고, 3분 뒤에는 손흥민이 강하고 낮게 골대 앞으로 밀어준 공을 감각적으로 터치해 방향을 꺾으면서 뒤에 있던 구자철의 세번째 골의 이음매 구실을 했다. 2개의 도움과 선제골에 관여하는 등 만점 활약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자원으로 선발했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을 새로운 소속팀 적응 차원에서 빼면서 마땅한 자원이 없었다. A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쓰기도 주저했다. 대안으로 내세운 인물이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가벼운 발걸음과 기술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헤집고 다니면서 활력소가 됐다. 손흥민이 직선 돌파를 잘 했다면, 지동원은 멈췄다 진행하기를 반복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지동원은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2차전에도 최전방 공격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마저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지동원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3-0으로 앞서다가 3-2로 쫓긴 상황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나 풀타임을 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집중력도 흩뜨러지면서 실점을 했다. 70분이 아닌 90분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또 “모든 것은 90분 동안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지동원은 훌륭한 활약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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