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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동력원이 아니라 승객이었다

등록 2016-09-12 11:23

“포그바는 승객이었다.”

미국의 <이에스피엔>은 10일(현지시각)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에 출격했던 맨유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11일 이렇게 평가했다. 맨유가 역대 최고의 이적료인 8930만파운드에 데려온 포그바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1-2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는 뜻이다. 방송은 “맨시티가 맨유를 괴롭힐 때 포그바는 조깅하듯 수비에 가담했다. 선수의 소셜 미디어에서 춤을 추거나 킥복싱을 하거나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본 팬들은 그가 골을 넣거나 도움주기를 기록하는 것을 기대하지만 8930만파운드의 선수는 팀의 동력원이 되기보다는 한 명의 승객이었다”고 썼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포그바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했다. 칼날같은 패스는 보이지 않았고, 체격적 우위가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방송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를 받는 맨시티 선수들이 경기 내내 포그바가 그림자만 쫓아가도록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이 포그바의 높이와 힘을 활용한 미드필드 우위를 통해 공격를 강화하고자 했지만, 맨유의 선수들은 중원에서 맨시티 선수한테 압도당했다. 모리뉴 맨유 감독은 전반의 4-2-3-1 형태와 달리 후반에 4-3-3 전형으로 바꾸면서 포그바이 재능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다. 이 때부터 좀더 깊숙히 상대 진영을 파고들면서 기대를 걸게 했으나 막판까지 크게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방송은 웨인 루니의 역할도 포그바의 활약을 제약하는 요소로 꼽았다. 루니가 좀더 역동적으로 움직여 포그바의 공간을 열어 주어야 했고, 사실 후반에는 측면으로 빠져 뛰었다. 하지만 주 공격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밀려 측면으로 이동한 성격이 강했고, 그 결과 포그바는 좀처럼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포그바의 능력이라면 앞으로 맨시티와의 더비에서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데,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해서 그런 경기에서는 더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맨시티전에서 맨유 팬들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포그바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맨유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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