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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가 감히…’ 뿔난 과르디올라

등록 2016-09-21 11:46수정 2016-09-21 20:25

맨시티 스타 야야 투레 주전서 빼자
에이전트 “선수에게 굴욕감 줘”
과르디올라 “사과 안하면 야야 아웃”
야야 투레 에이전트인 디미트리 셀루크와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야야 투레 에이전트인 디미트리 셀루크와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페프 과르디올라(45)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장외 전쟁에 휘말렸다. 상대는 맨시티의 스타급인 야야 투레(33) 선수의 에이전트인 디미트리 셀루크. 주도권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쥐고 있지만, 화가 많이 난 셀루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영국 언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주 예정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 명단에 야야 투레를 빼면서 촉발된 과르디올라 감독과 셀루크 에이전트 사이의 갈등을 보도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각) 현재 맨시티의 시즌 전후 8경기 가운데 딱 한 경기에만 출장 기회를 받은 야야 투레는 완전히 벤치 신세로 밀렸다. 지난주에는 두통을 이유로 3일간 팀 훈련장에 나오지도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0년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에도 야야 투레를 방출하는 등 중원에서 공을 오래 갖고 노는 그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2010년대 들어 맨시티의 영광 시대를 개척했던 야야 투레로서는 감정이 많이 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이 바짝 오른 셀루크가 “과르디올라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투레 같은 훌륭한 선수에게 굴욕감을 준 것은 잘못이었다고 말하기 바란다”며 폭발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발끈했다. 그는 “셀루크가 맨시티 구단에 사과해야 한다. 선수들과 코치에게도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야는 아웃”이라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옛날 사람이다. 선수 시절 나의 에이전트가 언론 인터뷰에서 요한 크라위프 감독을 비판할 수는 없었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나는 옛날 사람이다. 야야는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셀루크는 이에 대해 “불행하게도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 살고 있다. 내가 누구한테 사과를 하느냐? 전쟁을 원한다면 한판 붙자”고 반격을 가했다. 셀루크는 “내가 한 말 때문에 야야에게 출장 기회를 박탈하는 벌칙을 주는 것이 놀랍다. 야야는 맨시티의 영광을 불러온 선수다. 과르디올라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 몇 경기에서 이기면서 왕이 된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직설적이기로 유명한 셀루크는 1월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이 맨시티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바르셀로나나 뮌헨같이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에서는 내 할아버지라도 우승을 할 수 있다”며 과르디올라를 비꼰 적이 있다.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에이전트는 고객인 선수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감독과 에이전트의 싸움이 선수한테 유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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