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신임 사령탑에 최순호 감독

포항 스틸러스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최진철 감독의 후임으로 최순호(5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영입했다.

포항은 26일 “11대 감독으로 최순호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포항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김기동 전 리우올림픽팀 코치가 함께 합류해 최순호 신임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순호 감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이끌게 된다. 포항은 또 “최순호 감독은 1980년 포항제철축구단에 입단하여 포항과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포항이 배출해낸 대표적인 한국 축구의 레전드 출신으로 선수와 지도자로서 수많은 어려움과 성공을 두루 체험하며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순호 감독은 1999년 포항 스틸러스 코치로 활동하다가, 2000년 8월부터 감독 대행을 거쳐 2001년 포항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 팀을 지휘한 바 있다. 이후 울산미포조선, 강원FC 감독을 거쳐 FC서울 미래기획단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유망주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일해왔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팀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선수단을 잘 추스르고 직면해 있는 잔여 6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구단을 통해 밝혔다.

한편 최진철 전 감독은 24일 광주전 1-0 승리 뒤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