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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정공 vs 황선홍의 변칙…‘전주성 빅뱅’

등록 2016-09-27 17:56수정 2016-09-27 21:35

전북-서울, AFC챔프 4강 1차전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선 전북이 전승
최 “과거는 의미 없다…모든 걸 총동원”
황 “스리백 설 가능성…반전 이뤄낼 것”
프로축구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왼쪽)이 골키퍼 권순태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왼쪽)이 골키퍼 권순태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선수들이 몸으로 느낀다. 모든 걸 총동원해 꼭 이긴다.”(최강희 전북 감독)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다.”(황선홍 FC서울 감독)

28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MBC스포츠플러스 중계)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전북의 정공법인 닥공 대 서울의 변칙 전술이 맞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을 펼쳐 3전승을 거뒀다. 7득점에 3실점으로 서울을 압도했다. 최강희 감독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 경기와 리그는 다르다. 과거 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다. 꼭 이겨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기세를 드러냈다. 권순태 전북 골키퍼도 “서울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잘 준비하고 있다. 무실점이 목표이고, 실점을 하더라도 1골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7월20일, 8월28일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전북전에서 모두 졌다. 패스를 통한 점유율은 전북에 앞섰지만, 한순간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전북의 막강 역공에 속절없이 골문을 내줬다. 황 감독은 그런 전철을 다시 밟고 싶지 않다. 더욱이 원정경기여서 수비를 튼실히 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뒤 기회를 엿봐야 한다. 포백을 주로 쓰는 황 감독은 스리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황 감독은 “전북이 잘하는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90분간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은 노장 골잡이 이동국을 비롯해 에두, 김신욱, 이종호 등 위협적인 자원이 풍부하다. 측면과 중원에는 레오나르도와 로페즈 등 특급 용병과 이재성, 김보경 등 개인 능력이 출중한 도우미들이 포진해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 등 아데박 트리오가 앞에서 끌어줘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1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아드리아노와 부지런히 뛰는 데얀의 합작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윤일록과 윤주태 등도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수비에서는 전북의 김형일과 조성환, 서울에 오스마르와 곽태휘 등 노련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전북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 재등극을 노린다. 2011년 준우승 때 최다골(9골)을 기록한 바 있는 전북 이동국의 각오는 새롭다. 반면 서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 두 팀 중 한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평가하는 이도 있다. 2002년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4차례, 이전 클럽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10차례 우승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2위가 일본으로 5차례다.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아시아축구연맹 각 나라 랭킹 산정에도 70% 반영된다. 지난해 K리그 선수의 중국 진출 등으로 ‘선수 유출’ 문제가 제기됐지만 4강전에 두 팀이 진출하면서 기우로 드러났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K리그 32경기 무패의 전북을 이길 팀은 많지 않다. 더욱이 1차전 단판 경기가 아니고 2차전까지 벌여야 하기 때문에 전북 쪽에 미세하게 무게감이 실린다. 하지만 서울 선수들의 잠재력도 뛰어나고, 축구는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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