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분위기라도 익히면 성공이다. 그런 것을 시작으로 나중엔 큰 선수 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FC서울의 왼쪽 풀백 고광민(28)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월6일 카타르, 11일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기존의 이용(울산)이 복부 통증으로 빠지자 예비 엔트리에 있던 고광민을 불러 들였다.
아주대 출신의 고광민은 2011년 FC서울에 입단했고, 3년 전부터는 주전 측면 풀백과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1m72의 단신이지만, 공격 가담 빈도가 높고 압박시 달라붙을 때와 떨어질 때의 타이밍을 잘 잡는다. 또 스피드와 일대일 능력을 갖추고 있어 필요할 때는 측면을 깊숙히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다만 크로스의 질과 공격적 마무리가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대표팀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K리그에서 잘 뛰는 선수들이 한층 더 발전할 수가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대표팀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분위기를 익히고,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걸 바탕으로 나중에 큰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FC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