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45)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선수단에게 인터넷 사용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의 수비수인 파블로 사발레타(31)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 단합을 위해 클럽에서 선수들의 전화기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고 <이에스피엔>이 5일(한국시각)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월드컵 남미예선에 합류한 사발레타는 “감독이 인터넷을 끊어 버렸다. 우리는 통신을 할 수가 없다. 3G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서 7월 맨시티에 부임했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피자와 감자칩을 먹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 선수들이 적정 체중을 넘어설 때는 훈련에도 합류시키지 않았다. 또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함께 먹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1990년대 부임 초기부터 선수들의 식단에 개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벵거 감독은 지방과 체중이 경기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해, 선수들에게 기름진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조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음식 등 세밀한 부분까지 통제하며 선수들을 관리하는 유형이다.
사발레타는 “선수들은 최고의 감독으로부터 지도받기를 꿈꾼다. 나는 세계 최고의 감독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기회다. 정말로 선수들은 많이 배우고, 특히 인생에 대해 배운다. 그는 지혜뿐만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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