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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카타르를 넘어라!

등록 2016-10-05 18:40수정 2016-10-05 19:25

슈틸리케호 6일 밤 수원서 카타르와 3차전
손흥민, 지동원, 석현준 득점포 조준
신문선 교수 “막판까지 집중해야”
손흥민이 지난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만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만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맞전적 4승2무1패 우세. 그러나 까다로운 적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저녁 8시(JTBC 생중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벌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은 초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싸움이다. 이기면 2승1무로 지난 중국(3-2 승)·시리아(0-0)와의 1·2차전 때의 불만족스러운 경기력에서 탈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A조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진다면 조 선두 우즈베키스탄(2승)이나 2위 이란(1승1무)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소집 전부터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다그치며 강한 규율을 요구한 이유다.

역대 맞전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47위)은 카타르(85위)를 앞선다. 그러나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남미나 아프리카 선수를 충원해 대표팀의 실력이 녹록지 않다. A조 1, 2차전에서는 각각 이란(0-2)과 우즈베키스탄(0-1)에 패배했지만 수비에 치중하면서 단 한번 역습으로 연결되는 역공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슈틸리케호의 해결사는 역시 토트넘의 손흥민이 꼽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주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유럽의 언론은 손흥민의 영리한 공 간수와 공간 활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달 중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의욕 과잉으로 슈팅이 허공에 뜨기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낮게 까는 득점포를 터뜨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만들어나가는 플레이를 원한다. 특정 선수의 개인기보다는 팀 전체가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이 중 한 개라도 성공시키는 것이 확률을 높인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석현준(터키 트라브존스포르)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주전급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지동원, 남태희(레크위야)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의 측면 지원이 중요하다. 자칫 선제골이 늦게 나오거나 골이 터지지 않으면 중동의 시간끌기 ‘침대축구'가 등장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강박적으로 매달려서도 안 된다. 장신의 김신욱(전북 현대)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고공 플레이를 통한 득점로 개척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A조 최하위인 6위로 아직 승점이 없다. 급기야 1, 2차전 뒤 기존 감독을 경질하고 호르헤 포사티 감독을 영입했다. 포사티 감독은 2011년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를 연거푸 무너뜨리고 카타르의 알사드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린 사령탑이다. 카타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고, 한국과의 프로팀 대결을 통해 한국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 전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 전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요주의 선수로는 최전방의 우루과이 출신 귀화선수 세바스티안 소리아다. 카타르의 두 경기를 분석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연구팀은 “한국보다 점유율에서 밀리지만 측면 크로스 위주의 공격과 역습 때 드리블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중원에서의 빌드업보다는 상대 골문 쪽으로 길게 붙이는 긴 패스를 선호한다. 1, 2차전에선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9월30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소리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쪽 풀백이 전진을 많이 하는데, 특히 왼쪽 풀백인 압델카림 하산이 많이 침투를 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카타르는 이란과 우즈베크와의 경기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 막판에 실점했다. 이런 약점을 공략하면서 세트피스의 정교함을 살린다면 카타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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