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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잠재운 손~세이셔널

등록 2016-10-06 22:04수정 2016-10-06 22:58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3-2 승리
기성용 선제골 뒤 1-2 전반 역전허용
지동원 동점골 손흥민 재역전골
손, 발목부상에도 1골1도움 ‘톡톡’
손흥민(왼쪽)이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성용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성용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홈에서 승점을 잃어선 안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자세를 강조했고, 시리아전 무승부로 부담이 컸던 선수들은 카타르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2승1무로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과 상위권 경쟁을 가속시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한국이 역전승을 거두자 포효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한국이 역전승을 거두자 포효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 랭킹 85위의 카타르는 한국(47위)에 뒤진다. 맞전적에서도 4승2무1패로 한국의 우세. 하지만 전반 카타르는 내려서지도 않았고, 공격 때는 강대강으로 맞섰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강하게 압박하며 저지했고, 역습 때는 빠르고 간결하게 치고 들어왔다.

다행히 첫 골은 한국이 먼저 잡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의 고리 구실을 하는 기성용이 주인공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11분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공을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바짝 깔린 공은 두 차례 튕기면서 골키퍼도 손쓸 틈 없는 구석으로 감겼다.

기분 좋은 선제골이 초반에 터지면서 선수들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4분 뒤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기세는 주춤했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경계대상 1호인 상대 골잡이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돌파를 팔로 살짝 막았고, 소리아는 영리하게 쓰러지면서 말레이시아 주심의 휘슬을 이끌어 냈다. 골키퍼 김승규가 키커로 나선 하이도스 칼리드의 슛을 막기 위해 먼저 몸을 움직였지만 공은 야속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급해졌고, 의욕이 앞서면서 정교한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손흥민도 전반 발목 부상으로 몸이 온전해 보이지 않았고, 구자철도 선 굵은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지동원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최전방 원톱 석현준과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전반 31분 지동원의 슈팅은 골키퍼에 걸렸고, 이어 석현준의 헤딩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기성용의 슛이 상대 수비의 팔에 맞았을 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는 등 판정도 한국 편이 아니었다. 반면 전반 막판 카타르의 역습을 이끈 소리아가 허둥대는 한국의 수비진을 뚫고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3만5천여 명의 관중은 후반 한국의 반전을 기대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승부수는 김신욱. 후반 시작부터 최전방에 투입된 김신욱의 효과는 후반 12분 터졌다. 골문 앞으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앞쪽으로 밀었고,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튕긴 것을 지동원이 안전하게 간수하며 정확하게 차 넣어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1분 뒤 해결사로 나선 손흥민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본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한 손흥민의 킥이 좋았지만, 딱 한 길뿐인 곳으로 짧은 패스를 넣어준 기성용의 도움주기가 훌륭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수비수 홍정호가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곧바로 이어진 카타르의 프리킥 때 소리아의 헤딩을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내 최대 고비를 넘겼다. 이후 곽태휘 등 수비를 보강하면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강하게 밀고 나온 카타르의 공세를 벗어났다. 대표팀은 11일 이란 원정을 펼친다.

수원/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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