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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없이 고급축구 없다

등록 2016-10-07 11:21수정 2016-10-07 21:32

전문가 “카타르전서 수비 허점 노출”
측면 수비자원 공백에 중앙까지 흔들
11일 이란전 수비 안정성 중시 운용해야
6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 경기 후반 손흥민의 역전골이 터지자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6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 경기 후반 손흥민의 역전골이 터지자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센터백의 부진 어찌할 것인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 카타르전 승리(3-2) 뒤 고민거리를 안았다. 1차 중국전(3-2) 때와 마찬가지로 수비가 너무 쉽게 골을 내준다는 점이다. 수비수 출신의 최경식 해설위원은 “좋은 축구를 하려면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 공격도 뒤가 불안하면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의 수비 취약점은 위치 선정 등 선수 개인의 역량에서 오는 부분뿐만 아니라 커버와 협력 등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꼽힌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전반 45분 1-2 역전골을 허용할 때는 3명의 수비가 한쪽에 몰리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었다. 첫 번째 페널티킥 골도 ‘수비의 깊이’를 등한시한 것이 빌미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앙 수비는 위치만 잘 잡아도 50%는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반대로 판단 실수를 할 경우 결정타로 연결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최종예선에 나온 팀들은 이전의 예선전 팀들과 질적으로 다르다. 이때쯤이면 거의 정해진 포백 수비가 드러나야 하는데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다. 김진수 박주호 등 측면 수비수 부재로 빈틈이 생기면서 중앙까지 수비라인 전체에 문제가 생긴 꼴”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올렸다. 기성용이 전진하고 양쪽의 풀백인 홍철, 장현수가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동원되면 다른 선수들이 수비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하지만 측면과 중앙의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고, 예측을 하지 못하는 플레이로 허둥지둥했다. 신문선 교수는 “상대 소리아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상황에서 소리아를 막기 위해 직접 태클을 시도하거나 강한 몸싸움으로 가로채기를 시도한 것은 한계가 있었다. 미리 소리아 연구를 했을 텐데 뚫린 점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비수들이 넘어지면 재빠르게 일어나지 않고 주심을 바라보는 것도 살펴야 한다. 말레이시아 주심이 전반 기성용의 헤딩슛이 상대 팔에 맞은 것을 앞에서 봤음에도 휘슬을 불지 않는 등 휘슬의 일관성이 떨어진 점도 있지만 선수들이 흥분하면 안 된다.

수비 조직력 개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짧은 소집 기간이라도 위치 선정과 커버 플레이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방법이다. 또 팀 미팅에서 수비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예측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욱이 11일 밤 11시45분(한국시각) 열리는 이란과의 원정 경기는 더 까다롭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카타르전에서 이긴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선수들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이란전에서는 승점 3도 좋지만 수비의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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