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10월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FC서울을 잡고 결승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10년 만의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 등극을 위해 출격한다.
전북은 19일(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6년 처음 아시아 챔피언이 된 이후로 그동안 우승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2011년 결승까지 올랐지만 알사드(카타르)의 침대축구에 말려 준우승에 그쳤다. 5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방 1차전에서 크게 이겨야 원정 2차전이 덜 부담되기에 최강희 감독은 총력전으로 대승을 이끌어내겠다고 벼른다.
전북은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최종 38라운드에서 아쉽게 0-1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3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0일부터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신욱, 김보경, 이재성, 김창수, 최철순, 권순태(골키퍼)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슈틸리케호에 차출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들은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마치고 16일 복귀한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김신욱 등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워 상대적으로 약한 알아인의 수비진을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레오나르드-이재성-김보경-로페즈 등 막강 미드필드 진용이 출격한다.
알아인은 아랍에미리트 명문구단으로 매우 껄끄러운 상대이다. 2003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25)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안프레스 더글라스와 카이오 루카스 듀오도 경계대상이다. 더글라스는 지난해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33경기에 출전해 21골, 올해 알아인에선 35경기 25골을 넣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루카스도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한국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도 뛰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