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6 발롱도르상을 받고 좋아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참가중인 호날두의 사진은 사전에 제작돼 13일(한국시각) 레퀴프를 통해 배포됐다. 파리/AFP 연합뉴스
호날두와 메시의 ‘양웅’ 대결. 이번엔 호날두가 웃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13일(한국시각) 축구계의 권위 있는 상인 2016 발롱도르(Ballong d’Or) 상을 받았다.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2위로 밀어내며 사상 네번째 발롱도르상을 챙겼다. 2008, 2013, 2014년에 이은 수상이다. 역대 최다 수상자인 메시는 2009, 2010, 2011, 2012, 2015년 발롱도르를 받아 아직도 호날두보다 한 개의 트로피가 많다. 하지만 호날두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프랑스의 축구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는 1956년 만들어져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해 ‘피파 발롱도르’를 시상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피파와 분리해 독자적으로 뽑는다. 피파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등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할 예정이다.
통합됐다가 분리된 발롱도르지만 워낙 영광스런 상이어서 값어치는 여전하다. 2016 클럽월드컵 참가로 일본에 있는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생애 4번 받을지 생각도 못 했다.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팀 동료들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등 이 상을 받도록 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았고, 유럽축구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도 소속팀과 국가대표 20경기에서 19골을 터뜨리고 있다.
발롱도르 2위는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차지했고, 3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랑스 특급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메시는 2016 남미축구대회 결승에서 칠레에 패배하면서 점수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와 메시는 피파가 따로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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