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으로 축구판에 돌풍을 몰고 온 강원FC가 내년 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 구단은 “11명의 선수와 12번째 팬의 중간에 있는 11.5번째 선수가 유니폼”이라고 했다.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스타 선수 영입을 연달아 발표한 데 이어 마케팅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강원은 22일 “새 유니폼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구단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시안 제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조태룡 대표이사와 일대일로 소통하며 완성했다”고 밝혔다.
홈 경기 유니폼은 강원FC 고유의 색인 오렌지색을 상의에 배치했고, 동해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하의에 더했다. 오렌지색과 파란색이 번져 나가는 모양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했다. 원정 유니폼은 상의 흰색, 하의 오렌지색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세번째 유니폼은 밝은 파란색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강원FC는 유니폼과 함께 새로운 엠블럼도 공개했다. 곰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검토했고 10개가 넘는 후보 가운데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둥근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눈빛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코와 귀로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야생적인 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원FC는 2017시즌 새로운 유니폼과 엠블럼으로 시장을 개척한다. 티셔츠, 머그잔, 모자, 에코백,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인 AS로마처럼 홈 유니폼에는 기존의 엠블럼이 들어가지만 원정 유니폼에 새로운 엠블럼을 삽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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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의 새 시즌 홈 유니폼. 강원FC 제공